2016년 회고

블로그를 운영 아닌 운영을 하면서 올해부터는 새롭게 회고를 해볼까 한다.
막상 회고를 한다고 하니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될지 머리속이 정리가 안된다. 또한 좋지 못하는 기억력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기도 하다.
시작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카테고리를 나누어 써볼까 한다.

여행

1. 일본(오키나와)

1월에 전에 다녔던 회사(컴팔)에서 처음으로 해외 워크샵(이라고 부르지만 그냥 놀러, 술마시러)을 갔다왔다. 오키나와는 일본의 휴양도시고 아주 좋다는 애기를 많이 들어 되게 기대했다. 하지만 정말 실망적이였다. 비싼 가격, 같이간 사람들, 아름답지 않은 날씨 등등이 나에게 있어서는 아주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 돈이면 차라리 동남아를 가고 말지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음식도 비싸기만 했지 별로…. 내가 이렇게 실망한 가장 큰 이유는 여행 스타일때문인거 같기도 하다. 회사에서 간거라 그런지 계속 차타고 이동 내리고 구경 저녁에 술… 역시 나는 배낭을 매고 이리저리 내 발로 걸어 다니면서 다니는 여행이 나에게 맞는거 같다. 아니면 아에 휴양이거나, 같이 간 사람들도 회사 사람들이다 보니 더욱 별로였던거 같다.(이 회사는 사내정치가 심한 회사라 직원들끼리 파가 나누어져있었다) 위안으로 삼은건 내돈 주고 온게 아니고 회사돈으로 와서 다행이다(?)이정도…

2. 인도(+ 말레시아 잠시)

2014년도에 만난 인도 친구에게 결혼하면 꼭 결혼식에 참석하겠다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떠난 여행이다. 다시 한번 인도에 대해 느끼게 되는 여행이기도 하다. 인도는 너무너무 힘들다..하하…. 내 여행인생 처음으로 비행기도 놓쳐보고(이때 진짜 인도가 싫었다. 그놈의 퍼스트서비스가 먼지 어떻게든 돈을 더 받아 먹을려고…에흉) 잠도 많이 못자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점들도 있었다. 우선 정말 가족같은 우리 누나와 형님을 오랫만에 만난점.. 그리고 인도 친구의 결혼식(힌두결혼식)을 경험해 본것. 말레이시아에서 회사 직원과 함께 구경하고 밥먹었던 점은 정말 소중한 추억이고 기억이다. 아 특히 힌두 결혼식은 정말 특별하고 힘들었다. 이게 짧은거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정말 하하… 결혼식 전날 신랑쪽(우리는 신부쪽이다)에서 마련한 공간에서 같이 춤추고 밥먹고 즐기는 것도 너무 재미 있었지만.. 결혼식 당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기도로 시작하고 결혼식장까지 가서 기도로 끝나는 모습은 정말… 하하… 종교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특히 인도 정통의상을 선물해 주고 그걸 입고 참석한 일, 외국인이라서 특히 2년전 약속을 지키기위해 온 우리를 좋게 생각해줘서 그런지 정말 이리저리 불려 많이 다녔다.. 5분도 못쉬고 정말 이리저리..(나의 사촌오빠의 엄마의 할아버지 등등) 그때 생각하면 참 힘들었지만 너무 즐거웠다.(하지만 힌두 결혼식은 2번 참석하기 힘들꺼 같다..하하) 마지막 돌아오는 하루는 말레이시아에 들렸다. 거기에서는 말레이시아 회사 직원이 차로 우리를 관광도 시켜줬다. 너무너무 고맙고 좋았던 기억이다. 거기서 잘때 호스텔에서 잤는데 특별했다 옥상에 올라가는 바가 있었는데 바로 쌍둥이 빌딩도 보이고 음악도 너무 좋고, 거기다 우리는 간단하게 맥주 마시는데 역시 배낭여행객이 많아서 그런데 너무 자연스럽게 외국인(우리도 외국인이긴하지만 하하)들과 함께 조인되어서 짧은 영어로 이리저리 애기하는게 너무 재미 있었다.

3. 베트남

회사를 그만두기로 하고 시간이 비어 떠난 베트남 여행이다. 하노이, 다낭, 호이안, 사파까지 비자기간인 2주를 거의 꽉 채웠다. 처음에는 혼자 먼저 떠나서 하노이에서 머물다가 와이프랑 와이프친구 만나고 와이프가 먼저 귀국하면 그다음에는 친동생같은 동생이 와서 같이 여행하는 좀 특이한 여행일정이였다. 하노이 생각하면 내가 지냈던 호스텔이 아직도 생각난다. 하룻밤에 6불인데 조식도 주고 밤에는 맥주도 무제한으로 줬었다..(남는게있어???) 특히 맥주 무제한 시간에는 이런 저런 사람들과 함께 애기하고 놀고 게임하는게 아주아주 재미있었다. 이때 영국남자 미국남자 미국커플 한국인들이랑 친해져서 같이 밥도 먹고.. 게임도 옆에 하노이 놀러온 중국인들과도 함께 했는데 너무너무 즐거웠다. 역시 우린 위아더 월드!!
와이프와서 같이간 다낭, 호이안 여기도는 하노이와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다. 여기에서 인생 조개요리를 먹었다. 로컬식당인데 영어를 못해서 서로 몸짓으로 음식 시키고 대화 했던거 생각하면 너무 재미있었다. 또 바로 옆 테이블 로컬 사람들이랑 같이 조인되서 영어를 못해 몸짓으로 서로 대화하고 맥주를 짝으로 마신 기억은 진짜 아우 ㅎㅎㅎ 너무 특별하다. 호이안은 너무 아름다운 도시였다. 하지만 여기서 진행했던 호핑투어는 진짜 아주 안좋은 기억이었다. 다행히 호텔에 컴플레인을 했더니 죄송하다고 하며, 돈을 깍아주고 공항까지 가는 택시를 지원해줬다. 나는 이런걸 원하는게 아니라서 거절을 막 했더니 이걸 안받으면 자신들이 혼난다고 하여 어쩔수 없이 받았다. 이 호텔은 정말 좋았다.. 다만 호핑투어가 안좋았을뿐…
다시 하노이 와서 와이프가 떠나고 동생이 왔다. 베트남에서 가장 좋았던 도시 사파로 떠났다. 하노이는 너무나 더웠는데 사파는 아주 시원했다. 그리고 산에 있어서 그런지 뷰가 아주 그냥… 음식도 너무 맛나고.. 진짜 천국(?) 여기에서도 나의 오지랍(?)으로 현지인 베트남 사람과 식당에서 함께 음식을 먹고 술도 한잔하면서 놀았다..하하….
바디랭기쥐는 영어도 필요 없게 한다… 영어 따윈 훗! 베트남은 사랑이다!!!

4. 체코

어머니 환갑으로 떠나게 된 여행이다. 이 여행에서는 와이프에게 너무 고맙다. 시어머니랑 가는것도 쉽지 않은데 시어머니의 친구분(70대의 언니분이다. 이모라 부른다.)까지 함께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모스크바를 들렸다가 체코 프라하를 갔다.
비행기는 러시아 항공을 이용했는데 만족스러웠다. 짐도 잃어버리지 않고.. 대망의 첫 모스크바.. 나는 정말 붉은성의 야경을 보고 싶었는데 못본게 가장 아쉽다. 하지만 모스크바(러시아)는 2번가진 않을꺼 같다. 물가도 비싸다능… 체코는 너무나 좋았다 특히 맥주는 아주 그냥.. 하루를 맥주로 시작하고 맥주로 끝냈다. 도시들도 너무나 아름답고 물가도 너무 싸다.. 만약 디지털 노마드를 한다고 하면 체코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다.. 아 첫 에어비앤비도 너무 저렴하고 좋았다.

5. 종합

올해만 4번이나 여행을 갔다 왔지만 항상 또 가고 싶다.. 그리고 귀국하면 느낌은 꼭 갔다오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동내 근처 놀러갔다온 느낌?? 그리고 항상 영어를 잘하고 싶다라고 생각해도 작심 3일… 2017년에는 꼭 영어 공부를 잘 해야겠다. 앞으로 2017년에 이미 잡혀 있는 10월(보라카이)여행을 말고는 자제를 해야겠다.. 돈도 모아서 집을 사야지..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동남아 왕복권이 있어서 내년에 한번 더 갈 가능성은 있긴하다..하하..

가족

기억에 나는건 역시나 우리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거다.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말이 없으시지만 우리를 챙겨주시는 모습, 할머니가 잔소리 할때마다 은근슬쩍 피하는 모습.. 그리고 뇌졸증으로 쓰러지시고나서 회복후에는 할머니와 함께 손잡고 다니는 모습.. 할머니도 걱정되면서 어머니도 걱정 되었다.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이겨내시는 모습에 안심이 된다.

매년 경험하는 죽음.. 무언가 나에게 먼 느낌이면서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거 같다..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한다. 나의 삶의 목표에 대해.. 그리고 중요한게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세김 해본다.

회사

컴팔

2년 넘게 함께한 그리고 아주 많은 일들이 있어던 회사(컴팔)에서 이직을 했다. 컴팔에서는 너무 편했다. 할일도 많지 않았고 내가 하고싶은데로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너무 나태하게 하는 곳이기도 했다. 내가 짠 소스가 정확히 맞는 소스인지도 모르겠고, 누군가와 함게 개발을 하고 싶었다. 코드 리뷰도 하고 싶었고 개발적인 토론도 하고 싶었다. 컴팔은 나에게 아주 큰 공부도 되고 배움도 되는 곳이였지만 슬슬 도전을 해야 된다고 생각이 되는 시기였다.

트레포트

스카웃(면접제의)가 와서 면접을 보고 입사를 했다. 트레포트에서는 나를 포함한 우리 팀은 6명이였다.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내가 공부를 하고 있었던 angular2로 진행하였다. 여기서 문제는 나를 제외하고 전부 angular2를 몰랐다.. 한달간 리딩을 하고 공부를 진행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너무나도 고맙게 팀원들이 아주 잘 따라와 주었고 내가 만족할 정도로 포퍼먼스도 내주었다.(우리 팀원은 4년차 1명 2년차 1명 남어지는 신입이다..) rxjs와 data flow 기반의 코딩은 역시나 어려웠다. 나조차도 확실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가르친다는건 참 모순적이기도 했다. 그래도 팀원들이 아주 잘 따라와주었지만 아쉽게도 회사 사정상 첫번째 프로젝트는 중단하게 되었다. 이어서 한 두번째 프로젝트 기간은 길지 않았고 빠르게 진행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만들어진 컴포넌트를 찾게 되었고, 우리는 아이오닉을 기반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오닉은 자체 라우터를 제공하였고 우리는 그걸 사용하지 못했다. 이유는 아이오닉 자체 라우터는 url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angular2 라우터를 붙이게 되었고 리덕스를 포함하여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진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트레포트와 인연이 여기까지였다. 나의 의지와 상관 없이 회사에서의 일방적인 통보.. 팀원들과 헤어진다는게 너무 아쉬웠고 팀원들도 같이 화를 내주었다.(2016년 말에 같이 한잔을 했다능..그리고 그 팀원들중에서도 회사를 나온 사람이 좀 있더라…)

내가 만약 40대 50대 아이가 있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퇴사 통보를 한다고 하면.. 얼마나 당황하고 힘들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회사의 의존된 내가 되지 말고 회사와 관계 없이 나의 가치를 더 올려야겠다.

o2palm

트레포트를 들어가기전에 스카웃 제의를 받았던 곳이다. 트레포트를 뒤로 두고 입사하게 되었다. 여기는 아에 첫 스타트 업으로 아직 캐쉬카우가 없는 곳이여서 엄청 고민을 했던 곳이였다. 여기 회사는 되게 자유도가 높은 회사이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자택근무를 원하면 언제든 자택근무도 가능하다. 그리고 1년이 지나지 않아도 휴가를 묻지 않고 마음대로 쓸수 있는 곳이다. 원하면 굳이 한국에서 일 안해도 된다고 한다.. 역시 자유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있다. 오투팜은 철저한 성과위주이다. 성과가 없으면 연봉이 감봉된다. 역시나 성과가 좋으면 연봉이 상승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아직 체계를 잡아가는 중이지만 많이 잡혀가고 있다. 모두다가 지라를 사용하고 있고(개발 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 대표님까지), 슬랙을 이용하며, 리모트 환경을 잡아가고 있다. 현재 nodeJs와 angular2 그리고 아이오닉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내가 항상 해왔던 것들.. 열심히 해야지..
다만 개발팀에서 가장 아쉬운건 신입 2명이다. 올해에는 솔찍히 실망이 컸다. 트레포트의 신입들과 비교가 많이 된다. 내년에는 좀더 잘할꺼라 생각을 하고 다시한번 기대를 해본다.

개발

2016년도는 기존 angular1에서 angular2로 바꾸기 시작했고 실제 프로젝트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터디도 가장 많이 하게 되는 년도이기도 하다. 많은 선배님들이 도와주었고 특히 유자소프트에 합류하게 된것은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좀더 나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될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javascript에 대해 공부를 좀더 하게 되었고, 오픈소스도 만들게 되었고 그리고 첫 오픈소스 첫 이슈도 등록 되었다.(아직 이슈 처리를 못했다. 얼렁해야지) 많은 글은 등록하지 못했지만 블로그도 시작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2016년도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장 힘든일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것이었다. 모든걸 솔찍하게 애기하는건 정말 좋지 않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말을 많이 안하는게 좀더 좋은 커뮤니케이션인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솔찍히 아직도 그건 나에게 하나의 숙제로 남아있다. 2017년에도 아마 이건 나의 고민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2016년도에 나를 많이 도와주신 분들이 있는데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전달하고 싶다. 특히 자존감에 대해 한번더 생각하게 해준 피터, 항상 내 옆에서 인생의 선배로 그리고 개발자의 방향으로 도움을 주는 동재형님, 나에게 항상 힘이 되는 자성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준 마이클, 항상 개발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조언을 해주는 성균형님 너무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항상 내 옆에서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 준 우리 와이프 너무 사랑한다.

항상 조금씩 0.000001미리라도 나아가야겠다. 자신감보다 자존감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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